중동지역 걸프전 계기
‘데저트 부츠<사막용 전투화>’ 개발



미 육군의 신형 전투화 ACB(온대기후용).

ACB의 열대기후용 전투화.



미군이 진한 갈색과 검은색 가죽 전투화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지만 색은 달라도 가죽에 광을 내 써야 한다는 공통점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군이 중동지역을 주 작전구역 중 하나로 상정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사막의 모래먼지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광을 낸 가죽 전투화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했고, 또 습기는 없지만 더위로 인해 흘린 땀이 문제가 되면서 습기 해결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데저트 부츠, 즉 사막용 전투화를 걸프전을 계기로 개발했다. 이것은 정글 부츠를 사막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가죽은 황토색의 거친 표면을 가진 스웨이드 가죽으로 바뀌어 광을 낼 수 없게 됐다.

기본 구조는 정글 부츠와 같지만 배수구 부분이 모래는 막으면서 습기는 배출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 사막 환경에서의 적응을 쉽게 했다. 하지만 데저트 부츠 개발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까지 미군의 전투화는 고전적인 가죽 전투화였다. 이것이 변화를 맞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미 육군과 해병대가 새로운 위장 전투복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여기에 맞추면서 표준 전투화 자체를 광택을 낼 수 없는 스웨이드 가죽 제품으로 바꾸게 됐다. 거의 동일한 전투화를 육군은 ACB(육군 전투화), 해병대는 MCCB(해병대 전투화)라는 이름으로 채택했으며, 둘 사이의 차이는 각인 정도다.

 ACB/MCCB는 기존의 전투화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이 전투화는 처음부터 일반용(온대지방용)과 열대용의 두 종류로 나뉜다. 일반용도 하부는 가죽, 상부는 나일론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정글 부츠와 구조가 유사하다. 게다가 황토색의 스웨이드 가죽으로 만들어져 광택을 낼 수 없다. 이렇게 된 이유는 기술의 발달 때문으로, 광택을 내야 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구두약을 이용해 가죽에 지속적으로 광을 내는 것으로 가죽에 방수 피막을 유지했으나 이제는 가죽 자체의 약품처리를 통해 방수·투습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온대지방용 전투화의 경우 가죽 안쪽에는 방수·투습 능력을 갖춘 고어텍스 내장재가 들어있기 때문에 가죽 자체가 설령 방수성을 잃어도 신발의 방수성은 충분히 유지된다.

 또 다른 장점은 착용 편의성과 내화 성능이다. 나일론 부분도 발목이 조여지는 부분은 가죽을 덧대고 충격흡수 안창을 채택함으로써 착용자의 부담과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고무 밑창은 석유화학 제품에 닿아도 녹지 않도록 제조됐으며, 일정 수준의 내화 성능도 갖고 있다. 전체적인 전투화 자체의 내화 성능도 상당한 수준으로, 미군에서는 이것이 화재 위험성이 있는 전투차량 및 항공기 승무원의 착용이 가능하다고 인정되고 있다.

 기본형은 온대지방용 전투화지만 ACB/MCCB에는 앞서 언급했듯 열대용 전투화도 있다. 이것은 사막·정글 등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한 것이다. 기본 디자인은 과거의 정글 부츠와 비슷하며 땀에 의해 습기가 차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글 부츠나 기존의 데저트 부츠처럼 모래는 막아도 습기 배출은 가능한 배수구가 설치돼 있으며, 배수구로 인해 의미가 없는 고어텍스 방수층은 제거됐다. 미군은 현재 온대용과 열대용 두가지를 필요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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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