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과 공조 강화 신속한 대응절차 확립…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장병들이 22일 실시된 군·경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테러범을 제압하기 위해 건물 레펠로 터미널 내부에 진입하고 있다. 인천=박흥배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는 2월22일 인천항 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군·경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특전사 귀성부대 장병들과 인천 해양경찰특공대원들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대테러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의 공조태세를 확립하고 신속한 대응 절차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 시작과 함께 총기를 소지한 테러범들이 여객터미널에서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상황을 접수한 특전사 장병들은 즉시 현장에 투입됐다.

장병들은 테러범을 진압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 터미널 옥상에서 패스트로프 방식으로 신속하게 공중침투를 실시했다.

 이어 장병들은 로프를 이용해 건물로 하강하는 건물 레펠과 옥상 계단을 이용, 터미널 내부로 진입해 소탕작전을 시작했다. 동시에 지상에서는 특전사 장병들과 인천 해경대원들이 함께 건물 내부로 일제히 진입, 테러범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승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테러범을 진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대테러 종합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훈련을 지휘한 귀성부대 김동관(소령) 정찰대장은 “국가급 기동타격대로서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훈련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귀성부대와 인천 해경특공대는 이번 훈련에 앞서 지난 20·21일 1차 합동훈련을 통해 대테러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고 전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부대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통합훈련을 수시로 실시해 완벽한 대테러 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방일보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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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유관기관과 국가 중요시설 방호훈련
‘현장서 敵 격멸’ 자신감 높였다!

해병대1사단 수색대원들이 21일 전개한 적 침투·테러 대비 야외기동훈련에서 작계지역에 잠입한 적 특작부대를 격멸하기위해 정밀 수색정찰을 벌이고 있다. 부대제공


 해병대1사단이 21일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적 침투·테러 대비 야외기동훈련(FTX)을 전개, 적의 어떠한 도발도 현장에서 격멸할 수 있다는 필승의 자신감을 배양했다.

 야간작전으로 진행한 이번 훈련에는 포항항만방어대대·포스코·포항항만청 등 유관기관이 대거 참가해 상황전파체계 및 협조체계를 검증했다.

특히 정형화된 방식과 각본에 의한 훈련에서 탈피, 적이 있는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민·관·군·경 통합방호태세를 확고히 다졌다.

 훈련은 적 침투조가 포항항과 포스코에 침투를 시도한다는 상황 접수로 시작했다.

사단은 이 같은 첩보를 유관기관에 즉각 전파하고 감시체계를 공유했으며 제대별 위기조치 기구를 설치했다. 동시에 출동대기부대와 대테러부대에 즉각 출동명령을 하달했다.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은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적을 탐지하고 격멸하는 일련의 행동절차에 돌입했다. 적을 격멸하는 과정에서는 아군 항공·포병세력이 조명을 지원하고 공격헬기가 적을 추적하는 등 합동자산을 최대한 활용, 상황과 대응이 통합·입체적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모의폭탄·공포탄·크래커 등의 교보재가 사용돼 긴장감을 높였으며, 적 특작부대의 침투·공격을 유효적절하게 차단하고 격멸하는 것으로 훈련을 종료했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해병대1사단 이희정(중령) 대대장은 “대규모 실제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민·관·군·경 통합방호태세를 완벽히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도 현장에서 격멸하는 전투형 군대를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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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는 장병 0179로 전화하세요”




“실수를 너무 많이해서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아요.”

지난 1월 중순 오후 2시쯤 ‘국군 생명의 전화’로 풀이 잔뜩 죽은 한 병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A 일병의 전화였다. 선임은 물론이고 동기들로부터도 인정을 못받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진 상태였다.

 생명의 전화를 담당하는 상담관들은 차분히 A 일병의 하소연을 들어주면서,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임을 인식시켰다. 상담학을 전공한 전문가의 관점에서 A 일병이 겪고 있는 핵심 문제는 ‘자존감’임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여덟 번 정도의 전화 상담을 끝날 때쯤에는 A 일병의 목소리도 밝게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육군 차원에서 운영되다 올해 1월 1일부터 국방부의 주관 아래 전군을 대상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생명의 전화는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병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생명의 전화는 장병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 및 사이버상담 서비스다. 자살 예방 외에도 장병 개개인의 고민이나 고충 등에 대해 폭넓은 상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차원에서 운영한 것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20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나름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 지난 1월의 순수 상담실적만 288건, 단순 문의 등을 포함하면 모두 365건을 처리했다.

 생명의 전화 송옥기 업무담당관은 “각군 1만 명당 이용 비율은 육군 3.9명, 해군 3.2명, 공군 2.2명 등으로 육군뿐만 아니라 해ㆍ공군 장병들도 이제 생명의 전화에 대해 알고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이용자는 병사들로 전체 상담건수의 71%를 차지하지만 간부도 19%나 된다. 군 장병의 부모나 가족 등도 5%다. 상담 주제는 복무부적응에 대한 고민이 28%로 가장 많은 편이다. 보직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은 11%, 정신건강 11%가 뒤를 잇는다. 자살과 인권침해 문제는 6.6%와 4.4% 정도.

 생명의 전화 담당자들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사안은 전화로 해결하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도 지원한다. 특히 자살 등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관리해 인명 손실을 예방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상담관 5명 전원이 상담 혹은 심리학 관련 학과의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등 전문성을 갖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국방부 생명의 전화가 가진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국군 생명의 전화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고 싶은 장병들은 1년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080-007-0179(수신자 부담)로 전화하면 된다. 일반전화는 02-794-0179이며, 군 전화는 900(국직), 960(육군), 910(해군), 920(공군), 928(해병) 국에 0179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공통 전화번호 ‘0179’에는 ‘영원한 친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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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개 과목 이상 불합격시 간부임관 제외,
체계적인 어학인재 양성 위해 국방어학원 창설…



 일정한 자격기준을 통과해야 간부로 임관되는 임관종합평가제가 다음달 1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또 육ㆍ해ㆍ공 각군의 어학과정을 통합 교육하는 국방어학원이 12월 창설된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의 초석이 되는 유능한 간부 양성을 위해 그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해 온 임관종합평가제를 3월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관종합평가제는 육ㆍ해ㆍ공군 양성과정의 모든 장교·부사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간부로서의 필수 자질인 전투기술, 교육능력, 전투지휘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격기준을 통과한 사람만 임관시킴으로써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다.

 평가는 체력단련과 제식훈련, 정훈교육의 3개 과목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여기에 각 군별 특성을 반영했다. 즉, 육군과 해병대는 사격ㆍ독도법ㆍ분대전투 등 3개 과목이 추가된 6개 과목으로, 해군은 화생방과 전투수영 등 2개 과목을 더한 5개 과목이 된다. 공군은 사격과 응급처치ㆍ기지방어의 3개 과목이 추가된 6개 과목이다.

 과목별 합격 기준은 사격은 60%, 체력은 3급이며, 전투수영의 경우 1분에 25m를 헤엄치고 10분 떠 있어야 한다. 기타 과목은 70% 수준이다.

 불합격자는 1회 재평가 기회를 부여하되, 사격은 2회의 기회가 주어진다.

 최종 불합격자는 심의위원회에 회부해 2개 과목 이상 불합격은 임관을 제외하고, 1개 과목 불합격은 훈육성적과 추후 발전성 등을 종합 판단해 임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평가는 사관생도와 학군후보생은 교내 교육과 입영훈련, 임관 전 교육기간에, 학사와 간부사관ㆍ여군사관ㆍ부사관 후보생 과정은 양성교육 군사훈련 기간에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어학원은 다변화ㆍ국제화되는 어학교육 소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고 국방차원의 체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각군의 어학과정을 통합해 12월 창설된다.

 합동군사대학교 예하 조직으로, 장호원에 위치한 정보학교 신 어학처(7월 신설)에 설치되며, 영어 및 제 2외국어 교육과 수탁외국군 대상 한국어교육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어학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산ㆍ조직 슬림화를 통한 국방경영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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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구하러 간다!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항공구조사들이 구조 들것을 이용해 수중에서 부상당한 조종사를 구출하고 있다.진천=이헌구
기자



적진 한복판에서 비상탈출한 조종사가 얼음이 채 녹지 않은 호수에 빠져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영하를 넘나드는 수온에서 인간의 최저 생존가능 시간은 15분 내외에 불과하며,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그보다 더 짧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 가운데 조난 현장에 날아든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의 HH-60 헬기에서 항공구조사들이 구조장비와 함께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나 아니면 조난자를 구할 사람이 없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의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이 진행된 15일 김회현(소령) 항공구조대장이 훈련을 앞둔 20여 명의 항공구조사(SART : Special Airforce Rescue Team)에게 강하고 단호한 어조로 구조작전에 임하는 신념을 전했다. 보고를 마친 항공구조사들이 20㎝ 두께로 얼어붙은 저수지에 들어가기 위해 야전상의 등을 탈의하고 건식 잠수복을 입기 시작했다.

 이날 훈련장인 초평저수지의 주변온도는 영상 4도가량. 하지만 해빙기일수록 얼음이 녹은 차가운 물이 섞이기 때문에 한겨울보다 수온이 더욱 낮아져 저체온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얼음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온도계를 집어넣으니 수온이 영상 4도를 가리켰다. 오싹한 느낌을 전하는 대중목욕탕의 냉탕 수온이 15도, 가슴속까지 시리게 만들어주는 정수기의 냉수가 6도가량임을 감안했을 때 이날 저수지의 수온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서 있었다.

 강용수(준위) 평가반장은 “수온이 2도 이하인 상황에서는 조종사가 방수복을 착용하고 있더라도 평균생존가능 시간이 45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모든 조난상황이 긴박하지만 겨울철에는 급격한 저체온증에 대비해 신속하고 완벽한 구조작전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20㎝ 두께 얼음 밑으로 잠수

 가장 먼저 진행된 훈련은 얼음 절단·제거와 얼음 밑 잠수탐색과 인양이었다. 이는 탈출한 조종사가 얼음 밑에 갇히거나 항공기의 블랙박스 등 중요장비를 회수할 필요가 있을 때 실시하는 기술이다. 얼음을 잘라낼 부분을 표시한 뒤 항공구조사들이 전기톱을 꽂아 넣자 물과 얼음조각이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삼각형으로 절단한 얼음에 지지대를 박아 넣고 로프를 매달아 위아래로 잘 흔들며 끌어올리자 순식간에 저수지 한복판에 삼각형 구멍이 나타났다.

 곧이어 잠수할 인원들이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에 몸을 담갔다. 두꺼운 얼음 밑으로 잠수하는 아이스 다이빙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시정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하에 가까운 온도 때문에 공기탱크에 이상이 생겨 공기가 호흡에 따라 일정하게 공급되지 않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공구조사들은 마우스피스를 반쯤 물고 자유 방출되는 공기를 흡입하면서 침착하게 부상하는 자유방출 호흡법도 익히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착함과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날 저수지 수심 8~10m 구간의 수중탐색을 한 고영훈 중사는 “부유물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운 구조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은 없다”며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종사를 반드시 구해내야 한다는 긴장감만이 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HH-47 헬기가 구조 바구니를 이용해 조난당한 조종사와 구출하기 위해 뛰어든 항공구조사를 얼음물로부터 끌어올리고 있다. 6전대는 15일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하고 극한 기온에서의 다양한 구조기법을 연마하는 기회를 가졌다. 진천=이헌구 기자


 ▶판단과 구조의 신속함이 생명

 이어서 실시된 헬기를 이용한 구조인양 훈련에는 HH-47·HH-60·HH-32 등 3대의 탐색구조헬기가 동원됐으며, 각각의 헬기는 구조 고리(Rescue strop), 구조 바구니(Rescue basket), 구조 들것(Rescue litter) 등 서로 다른 구조장비를 활용한 훈련을 실시했다.

 먼저 빙상에서 조난당한 조종사가 구조용 연막을 터뜨리고 접근하는 HH-32 헬기에 손을 흔들며 수신호를 보내자 항공구조사가 구조 고리를 활용한 구출작전을 실시했다. 구조 고리는 조난자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구출작전이 실시되는 지역이 적의 위협에 노출돼 있어 신속한 이탈이 필요할 때 주로 사용되는 기법. 저공으로 공중에 떠 있는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온 항공구조사가 조난자를 로프에 고정시키자 헬기가 구조사와 조난자를 순식간에 인양하고 지역을 이탈하는 시범을 보였다.

 뒤이어 두 개의 로터를 가진 HH-47이 물에 빠져 있는 조종사에게 접근했다. HH-47의 로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이 조종사가 터뜨린 주황색 연막과 얼음조각들을 사방으로 날려 보냈다. 강 평가반장은 “HH-47 근처에는 태풍에 가까운 시속 40노트의 바람이 일어나므로 훈련 중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조장비 가운데 구조 바구니와 구조 들것은 조난자가 부상을 입었다고 판단될 때 사용하는 장비로, 특히 구조 들것은 조종사가 척추손상 등 심각한 상해를 입은 것이 의심될 때 추가 상해를 막기 위해 사용한다. HH-47이 구조 바구니를 활용한 구출작전을 마치고 이탈하자 또 다른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HH-60에서 2명의 항공구조사와 구조 들것이 내려왔다. 항공구조사들은 얼음물 가운데에서 들것을 수직으로 세운 뒤 조난자를 이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인양해 구출작전을 성공시켰다.

 강 평가반장은 “구조작전에서는 신속함과 더불어 환자의 상태에 대한 빠른 판단이 중요하다”며 “실제 구조작전 시 적진 한복판일지라도 탐색구조기동군 등 전폭적인 화력지원 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조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구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훈련을 모두 마친 뒤 김 항공구조대장은 “항공구조사들의 임무는 계절과 장소·조건과 관계없이 조난된 조종사를 반드시 구출해 내는 것”이라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항공구조사의 슬로건처럼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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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방송 라디오 · 위문열차 MC · 보은행사
국방의 참모습 홍보…

민·군 가교 역 성실히 수행







“충성! 신고합니다. 병장 이준기는 2012년 2월 16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왕의 남자’ 이준기(사진) 병장이 오늘(16일)부로 예비군 마크를 단다.

 지난 2년간 국방부 근무지원단 홍보지원대의 일원으로 전·후방을 누비며 민·군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그를 최근 만났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한류스타’지만 전역 소감은 여느 국군 장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역을 앞둔 병장들이 그렇듯 많이 설레고, 지난 군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감회에 젖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저에게 군 생활은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보석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도 있고요.”

 후회 없다는 이 병장의 말처럼 그의 군 생활은 사회생활 못지않게 바빴다. 본업인 배우 외에도 라디오 DJ, 위문열차 MC, TV 출연, 해외 참전용사 보은행사 등 국방의 참모습을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갔다. 가끔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힘들고 지쳐 남모르게 투정도 부렸지만, 국민과 장병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때 그 성취감과 자긍심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다고.

 과거 남자 연예인에게 군은 ‘무덤’과도 같은 곳이었다. 혹 대중으로부터 잊힐까 봐 병역비리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자다움’과 ‘책임감’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으로 각인되면서 연예계 입대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 병장 또한 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으로서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공백 없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경력의 연장선으로 작용했다. 혹시 군에서 수행했던 다양한 임무 가운데 사회에 나가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을까.

 “라디오 DJ요. 상당히 매력 있는 일이더라고요. 청취자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싶어요.”

 이어 22개월의 군 생활 동안 가장 큰 힘이 된 존재는 누구냐고 물었다. 예상했던 대로 “팬”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닌 진심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마이크를 잡는 국군방송 ‘프렌즈 FM’ 공개방송 현장이나 민·관·군 위문열차 공연 현장에 가 보면 항상 앞자리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이 병장의 팬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은 물론 일본·홍콩·중국 등 국적도 다양하다. 이 병장은 “전역 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보답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의무고 책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군방송 라디오 ‘주고싶은 마음 듣고싶은 얘기’ 진행

뮤지컬 ‘생명의 항해’ 출연


 그렇다면 군 생활 동안 이 병장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굴까.

 “이동욱, 앤디(본명 이선호) 예비역 병장이요. 이동욱 선배는 상당히 까칠하고 말투가 시니컬해요. 직설화법을 사용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후임 때는 상처를 많이 받았죠. 그런데 알고 보니 정이 많은 남자더라고요. 뒤에서는 후임들을 많이 챙기는 인간미 넘치는 선임이었죠. 또 앤디 선임도 많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있는 홍보지원대의 체계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본받고자 했었죠. 이 둘을 합한 게 저라고나 할까요. (하하)”

 이 병장의 전역을 누가 가장 아쉬워할까라는 질문에는 박효신 상병을 들었다.

 “힘들 때 서로 위안이 되고 힘을 줬던 전우들이라 모두 기억이 남을 것 같은데 아마 박효신 상병이 저를 많이 기억할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뭐라고 많이 했거든요, 지금은 관계가 좋지만, 처음엔 오해를 많이 했어요. 저는 경상도 남자라서 빠릿빠릿한 걸 좋아하는데, 박효신 상병은 ‘느릿함의 미학’이랄까… (웃음) 저는 그게 좀 못마땅했죠.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면서 지내다 보니 좀 더 애틋한 감정이 있어요.”

 다시 한번 입대한다면 ‘특전사’를 지원해 보고 싶다는 이 병장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국위선양 해야죠. 제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멋진 문화를 세계 곳곳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충성!”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http://demaclub.tistory.com)에서 이준기 병장 전역 인터뷰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국방일보 DB /글=송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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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파병 역사상 최초…
우리 군 국제적 위상 높여


유엔안보리 대표단의 일행으로 단비부대를 방문한 마르아노 페르난데스(칠레) 유엔 특별대사(오른쪽 둘째)와 수잔 라이스유엔주재 미국대사 등이 장병들의 환영의장 행사를 받고 있다. 합참제공



“한국군 최고입니다.”

 2013년에 있을 아이티 평화유지활동(PKO) 임무연장 결의를 위해 아이티를 찾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표단 23명(대사 14명·사무국 국장 9명)이 14일 단비부대(부대장 대령 이홍우ㆍ육사43기)를 방문, 우리 군의 국제적 위상을 한껏 높였다.

 유엔안보리 대표단이 평화유지활동 중인 부대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군 파병 역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대표단이 13일부터 사흘간 아이티 대통령 예방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19개 국가가 아이티에서 평화유지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병국을 대표해 단비부대를 방문한 것은 그 자체가 중요한 의미라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대표단의 부대 방문은 아이티 주재 케빈 케네디(Kevin Kennedy) 유엔 부특별대사와 아이티안정화임무단(MINUSTAH) 루이즈 라모스(Luiz Ramosㆍ브라질 소장) 군사령관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단비부대 장병들에게 유엔메달을 수여하기 위해 부대를 방문했다가 재건지원과 의료진료·민사활동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인 부대원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단 일행은 단비부대가 추진하고 있는 그레시아 마을 조성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아이티 최고의 파병부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단비부대의 명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또 부대에서 공병장비 직업교육을 받고 최근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한 장 가르벵(Jean Garbens·22세) 등 교육생 3명의 굴착기 조작시범과 태권도 교실 참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장병들이 매주 봉사활동을 하는 ‘희망의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한 ‘와카 와카 댄스’ 등을 통해 아이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활약상을 체험했다.

 한편 단비부대는 2010년 2월 27일 아이티에 전개해 현재 4진이 임무수행 중이며 열악한 환경과 콜레라 위험 속에서도 하천 준설·제방복구·병원부지 조성 등 350건이 넘는 다양한 재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오고 있다.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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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훈련전대’ 동맹국과
대규모 연합상륙훈련 실시



‘2012 코브라골드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지난 10일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열린 연합상륙훈련 ‘결정적 행동’에서 한
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 해안에 상륙한 뒤 목표지역을 향해 기동하고 있다. 부대제공




인도적 차원의 다국적 연합훈련 ‘2012 코브라골드훈련’에 참가한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훈련전대’가 지난 10일 열린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탁월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입증했다.

 태국 핫야오 해안 일대에서 전개된 훈련에는 대대급 규모의 한국 해병대, 연대급 규모의 미국 해병대, 중대급 규모의 태국 해병대와 각국의 상륙함 및 상륙돌격장갑차가 투입됐다.

 훈련은 미 해병대의 FA-18 전투기가 가상의 적 진지에 공중 폭격을 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국 해병대 수색팀은 고속 고무보트로 은밀히 상륙해안에 침투, 연합상륙군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했다. 태국 해병대 수색팀은 고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내륙으로 침투, 후방지역 작전에 들어갔다.

 이어진 ‘결정적 행동’에서는 한국·미국·태국 해병대로 구성된 연합상륙군이 각각 2개 제파를 형성, 같은 해안으로 동시에 상륙을 감행했다.

 연합상륙군의 상륙장갑차가 연막차장을 실시하며 해안에 도달하자 화포를 실은 상륙주정(LCU: Landing Craft Utility)도 속속 접안을 마쳤다. 연합상륙군은 이어 신속히 내륙으로 기동, 목표를 탈취하고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것으로 훈련을 종료했다.

 연합상륙군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입체적 상륙훈련을 통해 서로의 전술전기를 공유했다. 또 화기·장비의 다국적 상호 운용성을 확인함은 물론 합동성과 통합성·동시성을 극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민오(중령) 상륙군대대장은 “이번 연합상륙훈련은 동맹국과의 합동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특히 우리 군의 원거리 전력 투사 및 상륙기동작전 수행능력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상륙훈련을 마친 상륙군은 반찬크램으로 이동했으며 오는 17일까지 소화기·공용화기 실사격 훈련, 정글지역 수색정찰 및 생존술 등 지상군 야외전술훈련(FTX)을 전개한다.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훈련전대는 삿타힙과 우타파오 지역에서 진행하는 다국적군 연합참모단 지휘소훈련(CPX)에도 장교 14명을 파견, 다국적군 군사활동과 분쟁종식을 위한 제반 작전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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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0사단 남한강 도하작전
전차·장갑차 “칼바람 뚫고 남한강을 건너라!”


한파가 절정에 달한 8일 혹한기 야외전술훈련에 참가한 육군20사단 K1A1 전차들이 AH-1S 코브라 공격헬기의 엄호 속에 남한강을 도섭하고 있다.




 

 육군20사단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혹한기 전술훈련의 일환으로 8일 남한강 일원에서 도섭작전과 문교·부교 도하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K-21 보병전투장갑차 부대가 완편된 이후 최초로 실시된 여단 쌍방훈련이다.

 남한강의 비교적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이뤄진 도섭작전에는 K-21 보병전투장갑차 8대와 K1A1 전차 12대가 각종 도하장비의 도움 없이 직접 물살을 가르며 강을 건넜다.

 직접 도하도 가능한 K-21은 방수를 위한 특별한 사전 준비 없이 곧바로 도섭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4대의 AH-1S 코브라 헬기가 천천히 도섭 행렬을 따라 엄호하는 가운데 K-21이 쐐기꼴 파도를 일으키며 지상을 질주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속도로 400m 남짓한 강상을 건너왔다. 도섭 중 K-21이 터뜨린 연막차장이 번져 가는 가운데 후속 K1A1 전차들이 뒤따라 도섭을 실시했다.

 육중한 전차와 장갑차라도 도섭할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은 없는지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도섭 중에도 물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날 도섭을 진행한 유의환(대위) K-1 전차중대장은 “도섭보다 사전 점검이 더 어려웠다”며 “혹한 속에서 수심을 점검하기 위해 바지를 걷고 얼음장 같은 강물에 들어갔던 장병들의 노고가 있기에 성공적인 도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섭을 전후한 훈련 지역의 기온은 줄곧 영하권이었을 뿐만 아니라 강바람이 거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부대 장병들은 도섭 지역의 수심이 전차가 건널 수 있는 1.2m 이하인지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수차례나 강물에 몸을 담갔다고 한다.

 도섭으로 강을 건넌 기갑 세력은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초월공격을 실시하기 위해 강가를 질주해 멀어져 갔다. 이어 오후에는 280m의 부교를 설치하고 문교도 함께 운용해 대대 규모의 기갑부대가 빠른 속도로 강을 건너는 훈련이 진행됐다. 부교 주변으로 연막이 피어오르자 이번에도 AH-1S 코브라 4대가 저공으로 날아와 상륙지점 주변을 호위했다. 헬기 로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센 바람이 강바람과 만나 훈련지역 주변의 온도를 더욱 낮췄다.

 AH-1S의 비행으로 흩어진 흰 연막을 뚫고 집결지를 향하는 K-21들이 나타났다. K-21 부대는 완편 후 최초로 대규모 FTX를 실시하기 위해 전력화 이후 수많은 훈련을 이어왔다고 한다. 새로운 장비의 도입으로 인해 운용 요원들은 전투훈련에 앞서 장비에 완벽하게 익숙해지는 시간도 필요했다. 이를 위해 부대 내 주행을 시작으로 거리를 순차적으로 늘려 가며 도로주행을 해 보는 등 많은 연습 끝에 K-21이 이번 혹한기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부대 완편 이후 최초로 야외전술훈련에 모습을 드러낸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리본 문교를 이용해 남한강을 도하하고 있다.


 

 20사단 관계자는 “새로운 장비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이번 혹한기 훈련을 통해 K-21 운용 장병들도 실전에 부합하는 한 단계 높아진 능력을 배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21 중대장 황원중 대위는 “K-21과 K-200은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며 “기존 K-200이 인원 수송에 중점을 둔 장비였다면, K-21은 인원 수송에 강한 화력과 도하 능력 등 월등한 기동력이 추가된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K-21이란 우수한 장비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사단은 이번 혹한기 훈련이 6·25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 이후 전세를 만회한 계기인 지평리 전투 전승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대는 훈련 간 장병들에게 지평리 전투에 대한 전사를 알려 주는 등 정신교육도 병행했다. 부대 관계자는 “6·25 60주년 당시와 같은 대규모 재연행사 대신 실전적 훈련으로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에 보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사단은 도섭·도하작전 이후에도 10일까지 탄약 추진보급과 전과 확대, 재출동 준비 등 실전적 혹한기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의 날씨 속에 육군20사단 K1A1 전차들이 시리도록 푸른 남한강을 도섭하고 있다.


국방일보 김철환 · 박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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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력·경제성·환경보호 일석삼조’


군이 지난해 시범 건설한 친환경 첨단 탄약고 조감도.


국방부가 지난해 시범 건설했던 ‘친환경 첨단 탄약고’를 올해부터 전군에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8일 이선철 전력자원관리실장 주관으로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 한미연합사령부 관계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첨단 탄약고 군적용 추진관련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조건이 충족될 경우 탄약고 건설 시 가급적 친환경 첨단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평수별로 표준설계도를 작성할 방침이다. 또 이와 관련된 강재시설물 설계지침을 올해 8월까지 국방군사시설 기준에 반영하기로 했다.

 친환경 첨단 탄약고란 철근 콘크리트가 아니라 금속 소재인 파형 강판 등 강재 구조물로 만든 탄약고를 의미한다. 강재 구조물로 만든 탄약고는 방호성ㆍ생존성ㆍ위장성 측면은 물론 환경적 측면, 내부 공간 활용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한 해 서북도서와 일부 부대에 시범적으로 구축한 친환경 탄약고 10여 동의 효용성을 평가한 결과 방호력 증대를 통한 인원ㆍ물자 피해 감소, 이슬 맺힘 현상 개선에 따른 탄약 수명 연장, 공사비 5~45% 절감, 공사 기간 40% 단축, 내구수명 1.8배 향상 등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친환경 첨단 탄약고 조감도. 국방부 제공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탄약을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하는 기본 기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우수하고,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방부가 올해부터 전면 확대 적용하기로 한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방호력·경제성·친환경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기본 기능 우수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물결 모양의 금속성 소재인 파형 강판을 이용해 기본 골조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만든다. 흙을 덮을 수 없는 철근 콘크리트 방식의 건축물과 달리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구조적으로 그 위에 추가로 두텁게 흙을 덮어 방호력을 보강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흙의 완충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기존 철근 콘크리트 탄약고보다 방호능력이 더 우수하다. 당연히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도 더 뛰어나다.

 친환경 첨단 탄약고의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또다른 비결은 결로(結露) 절감 장치. 다시 말해 이슬 맺힘 현상을 줄여 주는 장치다. 방호력 위주로 두껍게 벽체를 설계하다 보면 내·외부 온도차가 커져 내부에 이슬이 맺히기 쉽다.

 이슬 같은 습기는 탄약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주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결로 절감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내부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공기 소통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설계상 뒷받침을 해 기존 탄약고 대비 결로 현상을 최대 88% 감소시킬 수 있다.

 심한 온도 변화는 추진장약의 수명을 줄이는 주범 중 하나다.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흙을 두껍게 덮은 방식 덕에 지상식 탄약고에 비해 실내 온도를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장약 성능을 보장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흙 위에 나무를 심으면 시설물 자체가 적에 잘 노출되지 않아 생존 능력도 우수하다. 한마디로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탄약고로서의 기본 기능 자체가 우수한 것이다.


 ▶공사기간ㆍ비용 절감

 경제성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131평으로 건설해도 기둥이 많이 필요한 철근 콘크리트 탄약고는 86평 정도만 실제로 이용 가능한 데 비해,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기둥이 필요 없는 아치 방식으로 지붕 구조를 처리해 131평을 모두 가용 면적으로 쓸 수 있다.

 이렇게 실제 탄약 저장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가용면적을 기준으로 평당 공사비를 비교할 경우 기존 방식에 비해 친환경 첨단 탄약고의 평당 공사비가 최대 45% 정도 저렴하다. 가용면적 기준이 아닌 총공사 비용으로 계산해도 친환경 첨단 탄약고가 기존 철근 콘크리트방식에 비해 5~10% 정도는 저렴하다.

 공사 기간도 기존 방식의 탄약고가 대략 10주가 걸리는 데 비해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6주로 40% 정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파격적으로 공사 기간이 짧은 데 비해 수명은 반대다. 친환경 첨단 탄약고가 80년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45년에 비해 1.8배가량 길다.

 ▶녹색성장에도 기여

 무엇보다 친환경 첨단 탄약고가 빛나는 부분은 환경적 측면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은 수명이 다한 뒤 철거할 때 대량의 건축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이에 비해 금속성 재질의 파형 강판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첨단 탄약고는 기본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대량의 건설 폐기물 처리 문제가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결코 무시할 없는 요소다.

 여기에 방호능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순한 흙이라는 점도 환경적 측면에서는 강점이다. 철근 콘크리트 방식의 건축 방식에 필요한 자재 확보와 건설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구 온난화 원흉으로 손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방식은 430톤에 달하는 데 비해 친환경 탄약고는 52톤에 불과할 정도로 차이도 크다.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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