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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7 S-67 블랙호크 공격헬기

다양한 무장·병력 탑승
    강습헬기로 운용 가능

  미국 시콜스키 사의 UH-60(S-70) 계열 다목적 헬기는 ‘블랙호크’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의 블랙호크 헬기가 탄생하기 전에 시콜스키 사는 이미 S-67 이라는 공격헬기에 블랙호크라는 이름을 사용한 바 있었다.

 AH-56 샤이엔에 버금가는 대형 공격헬리콥터로 탄생했던 오리지널 ‘블랙호크’ 헬기 개발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트남전에서 UH-1·CH-47은 미 육군에 빼놓을 수 없는 수송전력이었지만 적의 공격에 취약해 손실률이 높았다. 이 때문에 미 육군은 수송헬기에 대한 호위전력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러한 필요에 따라 신형 헬기 개발을 위한 AAFSS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AAFSS(Advanced Aerial Fire Support System) 프로그램은 수송헬기의 호위뿐만 아니라 지상군의 근접항공지원 소요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격기 개념의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근접항공지원을 전담했던 미 공군과 역할이 중복되는 것으로서, 미 육군이 독자적인 공격기를 개발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고성능의 공격기 수준의 헬기를 개발하는 AAFSS 프로그램은 개발이 쉽지 않았고, 미 공군과의 마찰 가능성이 상존했다.

 AAFSS 프로그램의 최종 승자는 결국 록히드 사의 AH-56 샤이엔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초기 개발이 베트남전과 맞물린 관계로 샤이엔 개발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먼저 1970년대는 인플레이션이 극심했기 때문에 신규 대규모 R&D투자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심각하게 제기됐었다. 그리고 근접항공지원을 수행하는 방법에 있어 미 공군과의 이견도 역시 샤이엔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A-10 공격기 개발에 예산을 전력투구하고자 했던 미 공군의 입장에서 샤이엔은 불합리하고 과도한 성능의 기체였던 것이다.

 샤이엔의 추락으로 개발지연과 그에 따른 가격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되자 시콜스키 사는 기존에 개발한 H-3 대형 헬리콥터에 그간 연구했던 복합추진방식을 접목시킨 S-67 블랙호크 공격헬기를 미 육군에 제안했다.

 S-67은 UH-1을 활용한 공격형이 AH-1로 명명됐듯이, 기존 H-3(S-61) 계열의 동력계통을 활용했기 때문에 AH-3으로 명명될 계획이었다.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보조하는 긴 주익에는 다양한 무장 탑재가 가능했고, 동체에는 6명의 무장병력 탑승도 가능했다. 동체에 무장병력을 탑승시키는 것은 러시아의 Mi-24 하인드 헬기와 유사한 설계 개념으로 S-67을 강습헬기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미 육군은 1972년 결국 샤이엔 헬기 개발을 취소시켰다. 미 육군은 기술적인 난도가 높은 대형 헬기보다는 간소하고 저렴한 기종을 원했던 것이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시콜스키 사가 아닌 벨 사였다. 벨 사는 기존의 UH-1의 동력계통을 활용해 개발한 벨 209(AH-1G) 공격헬기를 미 육군에 제안해 베트남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었다.

 경쟁기종이 취소됐을 때 경쟁기종과 유사한 대안을 그대로 운용자에게 제시하기 보다는 새로운 관점에서 운용자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했던 벨 사는 공격헬기의 원조격인 AH-1 코브라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샤이엔이 실패했는 데도 불구하고 샤이엔과 유사한 성능의 S-67 블랙호크를 제안한 시콜스키 사는 또 한번의 실패를 맛보게 됐고, 결국 1990년대에 진행된 코만치 프로그램까지 취소되면서 이후 공격헬기 분야에 다시는 진입할 수 없게 됐다.

 <임상민 국방기술품질원 기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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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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