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0사단 남한강 도하작전
전차·장갑차 “칼바람 뚫고 남한강을 건너라!”


한파가 절정에 달한 8일 혹한기 야외전술훈련에 참가한 육군20사단 K1A1 전차들이 AH-1S 코브라 공격헬기의 엄호 속에 남한강을 도섭하고 있다.




 

 육군20사단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혹한기 전술훈련의 일환으로 8일 남한강 일원에서 도섭작전과 문교·부교 도하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K-21 보병전투장갑차 부대가 완편된 이후 최초로 실시된 여단 쌍방훈련이다.

 남한강의 비교적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이뤄진 도섭작전에는 K-21 보병전투장갑차 8대와 K1A1 전차 12대가 각종 도하장비의 도움 없이 직접 물살을 가르며 강을 건넜다.

 직접 도하도 가능한 K-21은 방수를 위한 특별한 사전 준비 없이 곧바로 도섭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4대의 AH-1S 코브라 헬기가 천천히 도섭 행렬을 따라 엄호하는 가운데 K-21이 쐐기꼴 파도를 일으키며 지상을 질주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속도로 400m 남짓한 강상을 건너왔다. 도섭 중 K-21이 터뜨린 연막차장이 번져 가는 가운데 후속 K1A1 전차들이 뒤따라 도섭을 실시했다.

 육중한 전차와 장갑차라도 도섭할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은 없는지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도섭 중에도 물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날 도섭을 진행한 유의환(대위) K-1 전차중대장은 “도섭보다 사전 점검이 더 어려웠다”며 “혹한 속에서 수심을 점검하기 위해 바지를 걷고 얼음장 같은 강물에 들어갔던 장병들의 노고가 있기에 성공적인 도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섭을 전후한 훈련 지역의 기온은 줄곧 영하권이었을 뿐만 아니라 강바람이 거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부대 장병들은 도섭 지역의 수심이 전차가 건널 수 있는 1.2m 이하인지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수차례나 강물에 몸을 담갔다고 한다.

 도섭으로 강을 건넌 기갑 세력은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초월공격을 실시하기 위해 강가를 질주해 멀어져 갔다. 이어 오후에는 280m의 부교를 설치하고 문교도 함께 운용해 대대 규모의 기갑부대가 빠른 속도로 강을 건너는 훈련이 진행됐다. 부교 주변으로 연막이 피어오르자 이번에도 AH-1S 코브라 4대가 저공으로 날아와 상륙지점 주변을 호위했다. 헬기 로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센 바람이 강바람과 만나 훈련지역 주변의 온도를 더욱 낮췄다.

 AH-1S의 비행으로 흩어진 흰 연막을 뚫고 집결지를 향하는 K-21들이 나타났다. K-21 부대는 완편 후 최초로 대규모 FTX를 실시하기 위해 전력화 이후 수많은 훈련을 이어왔다고 한다. 새로운 장비의 도입으로 인해 운용 요원들은 전투훈련에 앞서 장비에 완벽하게 익숙해지는 시간도 필요했다. 이를 위해 부대 내 주행을 시작으로 거리를 순차적으로 늘려 가며 도로주행을 해 보는 등 많은 연습 끝에 K-21이 이번 혹한기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부대 완편 이후 최초로 야외전술훈련에 모습을 드러낸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리본 문교를 이용해 남한강을 도하하고 있다.


 

 20사단 관계자는 “새로운 장비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이번 혹한기 훈련을 통해 K-21 운용 장병들도 실전에 부합하는 한 단계 높아진 능력을 배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21 중대장 황원중 대위는 “K-21과 K-200은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며 “기존 K-200이 인원 수송에 중점을 둔 장비였다면, K-21은 인원 수송에 강한 화력과 도하 능력 등 월등한 기동력이 추가된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K-21이란 우수한 장비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사단은 이번 혹한기 훈련이 6·25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 이후 전세를 만회한 계기인 지평리 전투 전승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대는 훈련 간 장병들에게 지평리 전투에 대한 전사를 알려 주는 등 정신교육도 병행했다. 부대 관계자는 “6·25 60주년 당시와 같은 대규모 재연행사 대신 실전적 훈련으로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에 보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사단은 도섭·도하작전 이후에도 10일까지 탄약 추진보급과 전과 확대, 재출동 준비 등 실전적 혹한기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의 날씨 속에 육군20사단 K1A1 전차들이 시리도록 푸른 남한강을 도섭하고 있다.


국방일보 김철환 · 박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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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98연습의 일환으로 남한강 일대에서 펼쳐진 도하훈련에서 육군3군단과 2사단 장병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다.(1998년 11월 1일)


국방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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