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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2 보병장비이야기 - 전투화와 색상
美, 1962년 흑색 전투화 ‘맥나마라 부츠’ 등장

 

1984년형 흑색 전투화. 평시 착용할 때는 최대한 광이 나게 닦도록 권장했다.



흔히 전투화라고 하면 잘 닦아서 빛나는 검은색을 연상하게 마련이지만 미 육군의 전투화는 1950년대까지도 갈색이었다.

그러나 미 육군의 전투복 색이 기존의 카키 계열에서 녹색(올리브 그린) 계열로 변화하면서 갈색 전투화가 새로운 전투복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56년부터 검은색 가죽으로 바뀌었다.

58년부터는 신형 전투화를 아직 보급받지 못해 갈색 전투화를 사용하는 병사들에게 색깔을 염색해 바꾸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이것으로 실질적으로 미군의 갈색 전투화 시대가 막을 내렸다.

 미군용의 첫 흑색 전투화인 M1956은 갈색이던 M1948전투화에 색깔만 바꾼 것이다. 그러나 62년에 소위 ‘맥나마라 부츠’라고 불린 신형 전투화가 등장했다.

이 전투화는 당시 신임 국방장관 맥나마라의 비용 절감 운동과 일맥상통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별명이 붙었는데, 실제로 여러 부분에서 비용과 공정 절감을 위한 변화가 생겼다.

 맥나마라 부츠는 먼저 밑창 부분이 바뀌었다. M1948도 맥나마라 부츠도 밑창 소재는 고무였지만 M1948이 뒷굽이 두 부분으로 나뉜 반면 맥나마라 부츠는 뒷굽까지 하나로 된 일체형 밑창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밑창 형태도 훨씬 단순해졌다. 또 밑창과 전투화 본체의 연결에도 못 대신 봉제와 접착제를 사용, 접합이 더 쉽고 빨라졌다.

 전투화 앞부분도 M1948에는 가죽을 한 겹 덧대 보강한 반면 맥나마라 부츠는 이 보강을 없앴고, 길이도 약간 줄였다. 이렇게 해도 전투화 한 켤레에서 절약되는 예산 자체는 미미했으나 20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던 냉전시대의 미군으로서는 예산 총액이 만만치 않은 규모였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미군의 검은색 전투화 시대는 예상 외로 오래 지속됐다. 65년에는 맥나마라 부츠에서 약간 개량이 된 전투화(흑색, 일체성형 밑창)가 등장했고(62년부터는 미군 전투화에 별도 제식번호를 부여하지 않음), 2년 후에는 또 약간의 개량을 거친 모델이 등장했으나 본질적으로 다른 제품은 아니었다. 다만 67년의 개량형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물결무늬 밑창이 등장해 접지력이 높아졌는데, 이것은 베트남전에서 사용된 정글용 전투화(일명 정글 부츠)의 영향이었다.

 67년형 전투화는 84년까지 지급돼 사용했으며, 84년부터는 새롭게 방수 특성을 가진 전투화(흑색, 일체성형 밑창)가 등장했다. 이 전투화는 신발끈을 신속하게 꿸 수 있도록 신발끈 결속부 디자인이 대폭 변경됐고, 가죽 부분도 개량해서 방수성이 더 높아졌다.

또 신발 안의 깔창도 폴리우레탄 소재로 변경돼 장시간 착용 시 사용자의 피로가 줄어들고, 목 부분도 안쪽에 완충재를 덧대 발목 부분의 피로와 통증을 완화하게 했다. 밑창 디자인 역시 바뀌어 접지력이 높아졌고 내구성과 완충 능력도 향상됐다.

 그러나 이런 개량에도 불구하고 84년형의 전투화 역시 외관상으로는 검은색 가죽으로 과거 전투화와 흡사했으며 평시에는 최대한 광이 나게 닦도록 권장했다. 물론 이런 조치가 위장 등의 실전적 요구와는 배치되지만 오랜 전통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미군은 이 전투화를 2000년대 중반까지 사용했으나 ‘테러와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검은색 가죽 전투화는 빠르게 사라져 현재 미군 실전부대에서는 쓰이지 않고 있다.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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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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