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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1 부사관 계급 변천사를 알아보자~!

왕가의 문장서 유래한 ‘최고·으뜸’ 의미


계급은 지위나 관직 등의 등급을 말하며 계급장은 군인의 군복에 부착하거나 차량 등에 달아 계급을 나타낸다. 문헌을 통해 로마시대의 부사관 계급을 보면 로마병 10명을 지휘한 프린키팔리스(principalis)는 하사, 테세라리우스(Tesserarius)는 선임부사관으로 중사 또는 상사, 오피오(Opio)는 주임상사로 오늘날의 계급으로 비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계급장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직책에 따라 복장 또는 복색으로 구분했던 것 같다. 중세의 ‘Sergeant’는 오늘날 ‘병장’, ‘Corporal’은 ‘상병’으로 오늘날 미군에서는 상병부터 부사관으로 대우하고 있다. 부사관 계급장인 ‘∧’ 또는 ‘∨’ 표시를 불어로 쉐브런(Chevron)이라 하는데 ‘지붕 꼭대기, 용마루’를 의미하며 최고 또는 으뜸을 뜻한다.

이는 중세 봉건시대의 기사나 남작의 의복이나 방패·창 등에 신분 표시 수단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됐으며, 영국에서 1803년 처음으로 오늘날과 같은 갈매기(∧) 두 개를 겹쳐서 ‘Corporal’ 계급장으로 사용한 것이 여러 나라로 전파됐다. 




 ◆ 우리나라 부사관 계급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대한제국 이전의 우리 군의 계급체계에서는 장교와 부사관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사관의 계급구조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조선시대 무관계급 중 종9품(전력부위)은 현재의 하사, 정9품(효력부위)은 중사, 종8품(신승부위)은 상사, 정8품(승의부위)은 원사 계급에 해당되지 않을까 추정할 수 있다.

현대적 개념의 계급체계는 1894년(고종 31년) 칙령 제10호가 공포되면서 비롯됐다. 당시 계급체계는 영관은 정령(현재 대령), 부령(중령), 참령(소령)으로, 위관은 정위(대위), 부위(중위), 참위(소위)로 구성했다. 부사관은 정교(상사), 부교(중사), 참교(하사)로, 병은 상등병(상병), 일등병(일병), 이등병(이병) 등 3등급으로 나눴으며 장관급 장교는 두지 않았다. 이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군이 해산되면서 광복군(1907~1945)에서는 참사(하사), 부사(중사), 정사(상사), 특무정사(원사) 등 4등급의 부사관 계급을 사용했다.

1946년 1월 15일 국방경비대 창설 시 장교 계급과 함께 부사관 계급도 제정됐다. 당시 부사관 계급을 참교·부교·특무부교·정교·특무정교·대특무정교 6등급으로 구분했으나 계급구조만 있었지 실제 계급장은 제정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46년 4월 5일 미군 비이숍 대령에 의해 미군 부사관 계급장(∧형, chevron)을 뒤집어 ‘∨’자 형태로 고안한 계급장을 국방색 모직 포제(布製)에 적색으로 표시해 사용했다. 그 후 1946년 12월 1일 계급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호칭만 변경해 하사(현재 상등병), 이등중사(병장), 일등중사(하사), 이등상사(중사), 일등상사(상사), 특무상사(원사)로 개칭했다.

한편 6ㆍ25전쟁 중에는 계급장을 전투복에 부착할 수 있도록 녹색바탕의 황동재질에 황금색으로 계급을 표시했는데 그 재질이 얇아 속칭 ‘깡통계급장’이라 불리기도 했다. 1962년 부사관 계급은 하사·중사·상사 3등급으로 개정됐고 1967년에는 부사관 및 병 정복이 제정됨에 따라 병과 구별이 쉽도록 계급장 색상을 흰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직업군인으로서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계급장에 별을 추가했다. 그러나 개정된 계급장은 색상 면에서 복장과 상이하고 쉽게 더러워지는 등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같은 해 바탕색을 국방색으로 변경했다.

1971년에는 부사관과 병 계급 식별이 용이하도록 병은 한 일(一)자 형으로, 부사관은 병장 계급장 위에 ‘∨’자형으로 다시 개정하고 주임상사만이 별을 부착하도록 했다.

1989년 군인사법 개정으로 부사관 계급구조가 하사·중사·이등상사·일등상사 4등급으로 변경됨에 따라 상사 계급장은 이등상사 계급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추가된 일등상사 계급장은 이등상사 계급장 위에 초생달 모양의 관을 올린 형태로 정했다.

 1994년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부사관 계급구조인 하사·중사·상사·원사로 변경됐으며, 1996년에는 부사관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장교와 유사한 형태의 무궁화 표지를 부착하는 계급장 모양으로 변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참고적으로 각 신분별 계급장의 의미를 살펴보면 병의 계급장은 지상(지표)을 의미하며 부사관의 계급장은 지표 위의 식물을 뜻한다.

장교의 계급장 중 위관장교의 계급장은 초급간부의 굳건한 국가수호 의지를 단단하면서 깨지지 않는 특성을 지닌 금강석으로 형상화했고, 영관 계급장은 소위 계급장에 9개의 대나무 잎을 둘러쌓아 4계절 푸른 기상과 굳건한 절개를 표현한 것이다.

장관급 장교는 하늘의 별을 상징한다. 이렇듯 계급장은 땅속의 금속, 지상의 식물, 우주의 별로 승화돼 우주의 삼라만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육군부사관학교 행정부장 장현민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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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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