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상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30 보병장비이야기 - 연장형 방한 피복 체계
  2. 2011.12.19 보병장비이야기 - 야전 상의

활동에 따라 선택 착용 가능하게
총 23가지로 구성


 

1세대 ECWCS를 완전 착용한 미군 병사. 1988년 촬영.




 제2차 세계대전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 육군과 해병대의 방한장비는 근본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기본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당시 개발된 방한장구들의 개량형이 꾸준히 사용됐다. 특히 야전 상의는 65년형 야전상의(M65)가 2000년대까지 쓰일 정도로 수명이 길었다. 그러나 이것들 역시 80년대에 들어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된다.

 86년 미 육군은 ECWCS(Extended Cold Weather Clothing System : 연장형 방한 피복 체계)라는 새로운 개념의 방한 장비를 선보이게 된다. 그때까지의 방한장비가 제2차 세계대전이나 6·25전쟁 상황에서 그때그때 필요에 맞춰 지엽적으로 개발된 뒤 그대로 제식이 되어 사용됐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한 피복의 조합이 어렵다는 난점이 있었다.

 특히 약한 수준의 방한 피복만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에도 더 두터운 방한 피복을 입어 불편해지거나 행동의 편의성을 위해 방한 피복을 포기하다 추위에 고생하는 등의 상황이 많아지면서 미군은 방한장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 결과물이 바로 ECWCS다.

 ECWCS의 가장 큰 특징은 ‘계층구조’를 철저하게 도입했다는 것이다. 전체 시스템은 3개의 계층(Layer)으로 나뉜다. 제1 계층이 내의, 제2 계층이 셔츠와 바지 등의 방한 내장 피복, 그리고 마지막 제3 계층이 방한 파카와 외장 바지로 구성된다.

이렇게 세 계층으로 나눠 상황에 따라 세 계층을 모두 쓸지, 아니면 일부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어 추위 및 요구되는 활동량에 따른 방한효과와 편의성의 조절이 가능해진 것이다.

 계층 구조만이 특징은 아니다. ECWCS는 총 23가지의 피복류로 구성된다.

상하 내의부터 장갑·벙어리장갑·후드·양말·방한화·파카 등 다양한 방한장비 및 피복이 존재하며, 이것들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개 병사들은 상황에 따른 거의 무한한 방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소재의 혁신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방한장비를 만들면서 천연 소재로부터의 ‘탈출’을 도모해 왔다. 이미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ECWCS는 이런 경향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CWCS는 일단 기초를 형성하는 내의부터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내의 위에 덧입는 방한 내장 셔츠 및 바지 역시 면과 나일론의 혼방으로 만들어졌으며 파카와 바지는 신소재인 고어텍스로 이뤄졌다.

천연 방한 소재는 수급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습기·고온 등에 약해 수명이 짧고 위생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인데, 그동안 발달된 직조기술이 합성 소재의 사용을 오히려 더 천연소재보다 우월하게 개량한 것이다.

 그러나 ECWCS가 완전히 기존의 장비를 대체한 것은 아니다. ECWCS의 일부를 이루는 방한화는 기본적으로 6·25전쟁 때부터 사용된 미키 마우스 부츠와 버니 부츠이며, M65 야전상의 역시 ECWCS의 유무와 관계없이 오랫동안 사용됐다.

또 ECWCS에서 방한 바지를 붙잡아주는 서스펜더 역시 1950년에 개발된 M1950이다. 오래된 장비라고 해도 실용성이 있고 비용대 효과가 높으면 오랫동안 살아남는 셈이다.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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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M1965, 베트남 전 거쳐 무려 44년간 애용


M1965 야전상의.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65년 등장한 이 옷은 2009년까지 애용돼 미군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용된 복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필자제공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은 전투복 위에 두껍고 긴 코트 형태의 방한복을 착용했다. 모직으로 만들어진 방한 코트는 당시 유럽 군대들의 표준적인 복장으로, 미국 역시 이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코트 형태의 방한복은 방한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혹한기가 아닐 경우에는 무겁고 불편한 데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더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일선 병사들의 불평도 만만치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30년대 끝 무렵부터 미 육군은 새로운 형태의 방한복 디자인을 시작했다.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제임스 파슨(James K. Parson) 소장이 제안한 것으로, 민간용의 길이가 짧은 겨울용 재킷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코트처럼 길지 않고, 소재도 면이기 때문에 모직으로 만든 코트보다 얇지만 그만큼 착용이 편하고 행동의 제약이 적었다. 무엇보다 당시로서는 최신의 장비였던 지퍼를 도입, 입고 벗기가 편했다.

 1940년 6월부터 ‘야전 상의(Field Jacket)’라는 이름으로 배치가 시작된 이 새로운 방한복은 곧바로 병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한용 코트는 매우 추운 상황이 아니면 불편하기만 할 뿐이었기에 보다 간편한 방한 상의를 원했던 병사들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했던 것이다. 곧 이 옷은 당시 최전선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가벼운 수준의 방한복이 필요한 병사들로부터 널리 애용됐다.

하지만 최초의 디자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몇 가지 단점이 지적됐고 그로 인해 1943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야전상의인 M1943형 야전상의가 채택됐다.

 M1943은 우리가 아는 야전상의의 기본적인 형태를 완성한 복장이다. 초기의 야전상의보다 길이가 길어져 방한 범위가 넓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네 개의 사용이 편리한 주머니, 탈착이 가능한 후드(모자), 그리고 무엇보다 온도에 따라 방한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탈착 가능한 내피(방상 내피)를 추가한 것이다. 이것으로 야전상의만으로도 상당한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되면서 야전상의의 활용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실제로는 1944년부터 대량 지급이 이뤄진 M1943 야전상의는 대단한 성공작이었으며 병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애용됐다.
미군에서의 평가가 워낙 높아 1950년에 이것을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M1950 야전상의도 M1943과 근본적 차이는 없는 개량형이었으며 다음해에 등장한 M1951 역시 개량은 됐지만 근본 디자인은 같았다.

 M1951의 뒤를 이어 1965년에는 M1965 야전상의가 등장했다. 이 옷 역시 M1951 야전상의를 개량한 것으로, 디자인의 근본적 변화 없이 부분적인 개량을 받은 것이다.

M1965는 놀랄 만큼 오랫동안 애용됐는데,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65년에 등장한 이 옷이 최종적으로 대체된 것은 2009년이나 돼서의 일이다. 무려 44년이나 제식 복장에 포함돼 미군 역사상 가장 오래 사용된 복식으로 기록되며, 그동안의 미 육군 위장색 변화에 맞춘 다양한 색상이 등장했다. 특히 올리브 드랩(Olive Drab) 단색은 1997년까지도 존재했다.

 야전상의는 미군에서만 오래 사용된 것이 아니다.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군용 방한복 디자인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지금도 많은 나라에 유사한 형태의 복장이 있다. 앞으로도 야전상의는 각국에서 애용될 것이다.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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