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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30 보병장비이야기 - 연장형 방한 피복 체계

활동에 따라 선택 착용 가능하게
총 23가지로 구성


 

1세대 ECWCS를 완전 착용한 미군 병사. 1988년 촬영.




 제2차 세계대전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 육군과 해병대의 방한장비는 근본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기본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당시 개발된 방한장구들의 개량형이 꾸준히 사용됐다. 특히 야전 상의는 65년형 야전상의(M65)가 2000년대까지 쓰일 정도로 수명이 길었다. 그러나 이것들 역시 80년대에 들어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된다.

 86년 미 육군은 ECWCS(Extended Cold Weather Clothing System : 연장형 방한 피복 체계)라는 새로운 개념의 방한 장비를 선보이게 된다. 그때까지의 방한장비가 제2차 세계대전이나 6·25전쟁 상황에서 그때그때 필요에 맞춰 지엽적으로 개발된 뒤 그대로 제식이 되어 사용됐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한 피복의 조합이 어렵다는 난점이 있었다.

 특히 약한 수준의 방한 피복만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에도 더 두터운 방한 피복을 입어 불편해지거나 행동의 편의성을 위해 방한 피복을 포기하다 추위에 고생하는 등의 상황이 많아지면서 미군은 방한장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 결과물이 바로 ECWCS다.

 ECWCS의 가장 큰 특징은 ‘계층구조’를 철저하게 도입했다는 것이다. 전체 시스템은 3개의 계층(Layer)으로 나뉜다. 제1 계층이 내의, 제2 계층이 셔츠와 바지 등의 방한 내장 피복, 그리고 마지막 제3 계층이 방한 파카와 외장 바지로 구성된다.

이렇게 세 계층으로 나눠 상황에 따라 세 계층을 모두 쓸지, 아니면 일부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어 추위 및 요구되는 활동량에 따른 방한효과와 편의성의 조절이 가능해진 것이다.

 계층 구조만이 특징은 아니다. ECWCS는 총 23가지의 피복류로 구성된다.

상하 내의부터 장갑·벙어리장갑·후드·양말·방한화·파카 등 다양한 방한장비 및 피복이 존재하며, 이것들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개 병사들은 상황에 따른 거의 무한한 방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소재의 혁신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방한장비를 만들면서 천연 소재로부터의 ‘탈출’을 도모해 왔다. 이미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ECWCS는 이런 경향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CWCS는 일단 기초를 형성하는 내의부터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내의 위에 덧입는 방한 내장 셔츠 및 바지 역시 면과 나일론의 혼방으로 만들어졌으며 파카와 바지는 신소재인 고어텍스로 이뤄졌다.

천연 방한 소재는 수급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습기·고온 등에 약해 수명이 짧고 위생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인데, 그동안 발달된 직조기술이 합성 소재의 사용을 오히려 더 천연소재보다 우월하게 개량한 것이다.

 그러나 ECWCS가 완전히 기존의 장비를 대체한 것은 아니다. ECWCS의 일부를 이루는 방한화는 기본적으로 6·25전쟁 때부터 사용된 미키 마우스 부츠와 버니 부츠이며, M65 야전상의 역시 ECWCS의 유무와 관계없이 오랫동안 사용됐다.

또 ECWCS에서 방한 바지를 붙잡아주는 서스펜더 역시 1950년에 개발된 M1950이다. 오래된 장비라고 해도 실용성이 있고 비용대 효과가 높으면 오랫동안 살아남는 셈이다.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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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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