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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7 YF-17 코브라

첫 후기 연소기 작동않고
‘초음속 순항 성능’ 발휘

 1950년대 미국의 전투기 제작사들은 F-101, F-105, F-106으로 대표되는 “F” 100번대 센추리 시리즈 대형 전투기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노드롭 사는 소형 전투기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N-102 FANG, N-156(F-5), N-300, P-530, P-600(YF-17)으로 이어지는 경전투기를 차례로 등장시켰다.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2600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F-5 전투기 시리즈는 노드롭 사가 주목한 경전투기 시장이 성공적이었음을 의미한다. 노드롭 사는 F-5 시장을 이어갈 후속작으로 P-530 코브라 전투기를 개발했다. 철저하게 수출을 목적으로 한 P-530은 마하 2급의 다목적 고성능 전투기면서 놀랍게도 총획득 비용은 F-5 수준을 목표로 했다.

저렴한 운영유지비를 바탕으로 F-104, F-5 운용국에 대량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 노드롭 사의 구상이었다.196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P-530은 소형 터보제트 엔진을 쌍발로 장착했고, ‘코브라’라는 별명의 계기가 된 날개 앞전 연장익(LERX)을 날개와 동체 사이에 붙여 기동 성능을 향상시켰다. 1971년 1월 마침내 노드롭 사는 P-530을 각국 공군에 공개했지만 불행히도 P-530을 구매하겠다고 나선 국가는 없었다.

노드롭 사에 새로운 시장으로 다가온 것은 오히려 내수시장이었다. 미 공군이 고성능 전투기인 F-15를 보조할 수 있는 경량전투기를 필요로 한 것이었다. 경량전투기 프로그램은 일명 전투기 마피아라고 불리우는 존 보이드, 스프레이 등의 전투기 사상이 반영돼 구체화됐다.노드롭은 이미 개발해 놓은 P-530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공중 전형으로 재설계한 P-600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GD-401안과 노드롭의 P-600안이 높은 점수를 얻어 각각 YF-16, YF-17로 명명되고 경쟁이 시작됐다.1974년 초도비행에 성공한 YF-17은 계속된 시험비행에서 미국 항공기 역사상 처음으로 후기 연소기를 작동시키지 않고 초음속을 유지하는 ‘초음속 순항 성능’을 발휘했다. 그뿐만 아니라 68도의 받음각으로 기수를 든 채 안정된 비행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1975년에는 수평비행 중에 순간적으로 기수를 105도 들어 동체를 세우는 ‘행 앤드 후크(hang and hook)’ 기동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1980년대 말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에어쇼에서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코브라 기동과 유사한 것이다.놀라운 기동성과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YF-17이었지만 정작 YF-16과의 경쟁에서는 패배했다.

경량전투기 프로그램 자체가 고성능 기종보다는 수명 주기비용이 적은 기종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쌍발 전투기는 단발 전투기에 비해 크기가 커지고, 운영유지비가 많이 들어 쌍발 전투기인 YF-17은 단발 전투기인 YF-16보다 불리했다. 비록 YF-17이 경량전투기 프로그램 경쟁에서 실패했지만 YF-17 자체는 실패한 기종이 아니었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공격기 F/A-18 호넷이 YF-17을 근간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F/A-18C/D 호넷은 이미 F/A-18E/F 수퍼호넷으로 진화하면서 21세기 미 해군의 주력 항공기로 운용될 전망이다. YF-16과의 패배로 인해 역사 속으로 묻혀진 YF-17이 실제로는 21세기 하늘을 주름잡는 항공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임상민 국방기술품질원 공중전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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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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