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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7 라비(Lavi) 전투기

이스라엘 첫 독자개발
       경량 다목적 전투기



이스라엘의 라비(Lavi) 국산전투기 개발 배경에는 크필(Kfir) 전투기가 있다. 크필 전투기는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자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프랑스 미라지V 전투기를 개조해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다.

 외국 전투기의 개조 개발로 전투기 개발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한 발 더 나아가 전투기의 독자 개발을 추진했다. 독자 개발 전투기 개발 계획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1979년이었으며, 공식적인 사업추진은 80년 2월부터 시작됐다.

 라비(Lavi)로 명명된 이 독자개발 전투기는 이스라엘 공군의 대지공격 임무를 담당하던 A-4 스카이호크 공격기와 크필 전투기, F-4 팬텀 II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이었다. 따라서 개발 요구도 또한 근접항공지원(CAS)과 전장항공차단(BAI) 임무수행에 중점을 두고 설정됐다. 또한 라비 전투기의 공대공 전투 능력은 기본 임무로서가 아닌 부차적인 임무로 고려됐다.

 라비는 수십 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전투 경험이 그대로 반영된 경량 다목적 전투기였다. 전체적인 형상은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카나드 델타형으로 설계됐고, 측면 형상은 F-16 전투기와 유사한 것이 특징이었다.

 라비의 공허중량은 6.7톤, 최대이륙중량은 16톤급으로 중량면에서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보다 가벼운 편이었고, 전반적인 크기는 F-16 초기형에 해당했다. 다만 일반적인 주익-미익이 아닌 델타익을 적용했기 때문에 주날개 면적이 넓어 날개 면적당 하중은 F-16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엔진으로는 개발 초기에 F404 엔진을 한 개 탑재하는 것이 고려됐으나 추후 확장성을 고려해 추력 9톤급의 PW1120 엔진으로 변경됐다. 비행제어 계통은 4중 전자식 비행제어(FBW) 방식으로 기계적인 백업은 없다. 복합재는 카나드와 수직 꼬리날개 등에 적용돼 전체 구조중량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라비의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돼 첫 시제기(B-01)의 초도비행이 86년 12월 31일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어서 두 번째 시제기(B-02) 초도비행도 1987년 3월에 실시됐다. 이스라엘의 첫 독자개발 전투기 라비는 순조롭게 전력화가 진행될 것만 같았다.

 87년 8월, 첫 번째 시제기(B-01)가 초도 비행에 성공한 지 채 8개월도 지나지 않아 라비 전투기 개발계획은 돌연 취소되고 말았다. 라비 전투기 개발에는 국제적인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던 것이었다.

 라비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컸다. 양산 계획 대수가 복좌형 60대를 포함해 총 300대 규모에 달할 정도로 이스라엘로서는 상당히 큰 사업이었으나 이스라엘은 라비 개발비를 전액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따라서 긴밀한 대미관계를 이용해 개발비의 약 40%를 미국 정부가 부담한다는 계획을 전제로 라비 개발은 추진됐다.

 미국 정부가 40%의 개발비를 부담하게 됨에 따라 미국은 라비 개발 사업에 대한 통제가 가능했다. 미국은 라비 전투기가 미국산 전투기인 F-16, F/A-18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을 우려해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라비 개발에 미온적인 입장이었던 미 정부는 미국 국회가 라비 개발비 지원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비용과 예산상의 이유로 지원을 취소했고 자금 여력이 없었던 이스라엘은 결국 독자개발 전투기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임상민 국방기술품질원 기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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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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