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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5 보병장비이야기 - 최초의 현대적 전투화
하나의 신발끈으로 전체를 조일 수 있는 M1948

 

M1942 전투화



 미 육군은 1943년부터 M1943 전투화를 표준으로 제정, 기존 전투화들을 통합해 교체하려 했지만 여러 이유로 쉽지 않았다.

일단 공수부대는 원래 사용하던 M1942 점프 부츠를 포기하지 않으려 애썼고, 전성기에 800만이 넘는 대병력을 유지하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육군 전반적으로도 이 모든 병력에 대해 각반과 전투화가 결합된 기존 전투화 체계를 M1943으로 완전 대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에서도 완전한 통합은 이뤄지지 못했으며, 45년 시점에조차 해외 파병 병력이 아닌 미국 내 병력은 대부분 M1943을 받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는 M1943 자체의 디자인이 가져온 한계였다.

하부는 평범한 신발끈, 상부는 측면의 버클을 이용해 결속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착용이 불편했다.

이로 인해 일선 병사들은 기존 각반보다는 편리하다고 해도 M1943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하나의 신발끈으로 전투화 전체 길이를 조일 수 있는 공수부대용 점프 부츠를 경험한 병사들은 점프 부츠쪽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이로 인해 48년 12월에는 새로운 표준 전투화인 M1948, 일명 ‘러셋 전투화’가 등장한다(‘러셋’이라는 이름은 이 전투화의 소재인 갈색 가죽의 별칭이 러셋이었기 때문이다).

M1948은 M1942 점프 부츠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신발끈으로 전체 길이를 조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미군으로서는 최초로 이런 구조의 현대적 전투화를 전군 표준으로 제식화한 경우였다.

 M1948이 M1942 점프 부츠를 기초로 만들어졌고 외관도 매우 흡사하나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발 뒷꿈치 부분의 내부 설계도 바뀌었고, 특히 밑창의 경우 점프 부츠가 일부는 가죽, 일부는 고무라는 혼합 구조였던 반면 M1948은 밑창을 M1943처럼 전부 고무로 만들었다.

 M1948은 적절한 사이즈를 선택한다면 착용감이 기존 M1943 전투화보다 높고, 특히 장시간의 행군 뒤에는 그 차이가 상당했다고 전해진다.

또 벗고 신는데도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걸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까지 보급은 지지부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대대적인 국방비 감축을 겪은 미군의 신장비 조달은 매우 느리게 진행돼 50년까지도 병력의 대부분은 M1943 전투화를 신어야 했으며 의외로 많은 병력이 이때까지도 M1943은 커녕 기존의 각반과 단화를 지급받아야 했다.

 이런 상황을 급반전시킨 사건이 바로 6·25전쟁이었다.

6·25전쟁으로 인해 다시 늘어난 병력과 이들을 위한 물자 소요가 급증하면서 M1948의 생산과 조달도 빠르게 늘어났고, 그로 인해 6·25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미군 병력 대부분에게 M1948이 주어질 수 있게 됐다.

6·25전쟁 덕분에 이 전투화가 간신히 표준장비로서의 체면을 차린 것이다.

 물론 이처럼 급격한 보급 뒤에는 뜻하지 않은 부작용도 있었다.

M1943을 빠르게 대체하려는 욕심에 일선 병사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발 사이즈와 달라도 무조건 M1948을 지급받았고, 이로 인해 실제 착용 시 일선에서 상당한 문제(주로 발 부상)를 일으킨 것이다.

 M1948은 50년대 중반부터 다른 전투화에 제식의 자리를 양보했으나 60년대 초반까지도 재고가 남아 미군에서 만만치 않은 수량이 사용됐다.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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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니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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